전통 요리, 약밥에 도전!
분류없음 2009/12/29 19:43 |* 전통 요리에 도전. 자신이 없어 친구에게 SOS를 청했다. 그러나 사실 나는 거의 한 것이 없었다. 함께하자고 친구를 꼬시고는 친구가 거의 다 하고 나는 옆에서 보조주방장이 되어 도왔다. ^^;;; 내가 뭐라 감상을 적기에 민망해 친구에게 정리를 부탁했다....
생애 첫 전통 요리? 약밥이다!!
문득, 나처럼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초보가 직접 만들 ‘전통요리‘를 떠올리자 뜻밖의 호기로운 기운이 퍼진 건 놀라운 일이다.
전통요리라고 해서 감히 도전하지 못할 만큼 높은 곳에 있는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곰곰이 고민한 끝에 ‘약밥’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도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건강식이면서 좋은 날 기쁜 날 언제든지 즐겨먹던 기억의 친밀함 때문이다.
약밥이란 게 사실 ‘밥’이니만큼 그나마 가장 많이 해본 ‘밥’과 기본은 같을 것이고. ‘약’이 앞자리에 붙은 것은 몸에 좋은 대추, 잣, 밤 등을 곁들인 것 일 테니 한번 해볼만 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바로 시장으로 향했다. 생에 첫 전통요리 만들기와 약밥 그리고 재래시장은, 왠지 모를 앙상블을 이룬다. 하얗게 내린 눈이 꽁꽁 얼어붙던 날, 8센티미터 부츠를 신고 엉거주춤 걸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들른 재래시장은 푸근하고 인자한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반겼다. 다만, 유난히 추운 날이라 대부분의 상인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난로 옆에 앉아 오로지 낯선 손님을 쫓는 눈동자만을 바쁘게 굴렸다.
그 유명한 ‘기름떡볶이’집 할머니도 사진에 담아보고, 여기저기 구경을 마친 뒤 약밥의 주재료 찹쌀, 잣, 대추, 밤, 흑설탕을 구입했다.
*준비물*
찹쌀 2컵
대추/ 밤 10여알
잣 한웅큼
흑설탕 (큰수저로) 3-4
참기름 (큰수저로) 1
간장 (큰수저로) 1-2
물엿 (큰수저로) 1
물 1컵 + 약간 더
*요리 시작*
1. 찹쌀을 물에 불린다. 레시피마다 불리는 시간이 제각각이다. 최소 2시간 이상 길게는 12시간까지라니 상황 껏 선택해 불리자
2. 밤, 대추를 다듬는다. 밤은 생각보다 다루기가 어렵다. 10개의 껍질까는데 30분은 걸렸나 보다. 나와 같은 초보자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하자
대추 역시 말랑하고 보드랍지만, 돌려깎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난 나만의 방식으로 같은 크기의 작은 직사각형으로 잘라 모양을 통일시켰다.
3. 양념을 만든다. 물과 흑설탕을 넣고 물아래 잠긴 흑설탕이 잘 녹도록 아주 약한 불로 물을 끊인다. 이어 물엿, 참기름, 간장
(게피가루는 있으면 넣고 없으면 빼도 상관 없다) 을 넣고 휘휘 젖는다.
잘 만들었는데.. 잘 안보인다.;;;
4. 불린 찹쌀을 채에 받쳐 물을 빼고 전기밥솥에 넣는다. 이어 만들어 놓은 양념을 붓고, 그 위에 잣, 대추, 밤을 가지런히 놓는다.
5. 전기 밥솥에 ‘잡곡’을 설정, 취사 버튼을 누른다.
짜쟌~~~
이렇게 완성된 '약밥'은 (흥분하면 촌스러운 거 알지만) 너무~ 맛있었다. 맨 처음 한 접시는 내가 뚝딱 비우고, 나머지는 나의 짝궁의 아침으로 예쁘게 포장해 가방에 넣어줬다. 호호....
나는.. 나는.. 짝궁이 없는 나는 내 몫으로만. ㅎㅎ 암튼 약밥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라면 물 맞추는 것도 쉽지가 않지만 사실 또 너무 어려운 것도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라면 물 맞추기가 제일 어려운지도. ^^) 다음에는 친구 없이 단독으로 도전해봐야지. 그리고 또 다른 음식에 도전해봐야겠다. 중학교때 가정시간에 배웠던 경단을 만들어볼까나. 카스테라 빵 위에 굴려서 만들어 먹던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냠냠.
posted by 애플 & 슈테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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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
매력만점 효진씨가 드디어 요리까지!
완전 백만 스물 두 번 멋집니다! ^^)b
다음에 제가 만든 거랑 바꿔 먹어요. 으힛
흐흠...
저는 그저 도왔을 뿐입니다요;;;
저 요리 못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