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 술, 한산 소곡주를 만나다
분류없음 2009/12/29 20:49 |앉은뱅이 술이라고 해서 나는 너무 독한 나머지 마시면 주저앉아버리는 술인 줄 알았다. 도대체 어떤 술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에서 3시간여를 달려 충남 서천으로 내려갔다. 앉은뱅이 술, 한산 소곡주를 만날 수 있는 그곳.
" 안 일어나다 못 일어나리..." 술이 문제긴 했다. 너무 독한 나머지 못일어난다는 얘기는 아니었고, 그 맛이 너무 좋아서 못일어난다는 술이었다. 천오백년이나 된 우리 전통 술이라니. (술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나중에 찾아봐야지!)
한산에 도착했을 때, 이제 막 사무실을 옮겨서 정리하는 중이라 다소 어수선했다. 곳곳이 공사중이긴했지만, 그럭저럭 자리를 잡고 있어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
우희열 명인 분이 몸이 아프셔서 이곳에 나오지 못하고 계신다고 했다. 아들이 그 비법을 전수받았는데, 각종 외부일로 연말 연시에 많이 바쁘시다고 역시 안계셨다. 곳곳에서 전통술의 명인을 많이 찾나보다. ^^;
이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살짝 취했다. 곳곳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알콜의 향기가 코를 찔렀다. 소곡주로 가득한 창고 한켠에는 다양한 술을 미리 볼 수 있게 전시도 되어 있었는데, 예쁜 술병이 많아 탐이 났지만.. 차마 모두 구입할 수는 없어서.. 구경만.;;
창고 가득한 소곡주
소곡주 제조실로 향하는 길
이것은 술 주입기계. 어떻게 작동되는건지는 모르겠다. 모두 멈춰있어서 볼 수는 없었음. ;;;
발효중인 쌀. 약 100일 정도 발효시킨다고 한다.
실험도구들. 한쪽 연구실에선 세균 검사 등을 한다고 하는데, 역시 이사중이라 가볍게 도구들만 구경. ^^
공기좋은 그곳 어딘가에서 소곡주를 마시며 나도 앉은뱅이가 되어 주저앉아 홀짝홀짝 들이키고 싶었다. 하지만, 운전을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혼자였다는 점. 그 점이 나를 술로 부터 멀어지게했다.
평일 오후. 잔뜩 쌓인 일을 두고 다녀오는 길이라 마음이 무거웠고, 연신 울어대는 전화도 원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다녀오니 좋긴좋다. 소곡주도 2병 구입해왔다. 한 병은 바로 다음날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마시고, 나머지 한 병은 부모님 드리려고 챙겨놨다. 좋아하셔야할텐데..
한산 소곡주: http://www.sogok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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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억... 앉은뱅이술을 마시고 왔다는겨? 아고. 그거 가볼걸 그랬네.. 킁~
ㅎㅎㅎ
이번 명절에 아버지 드리고..
독한 걸로 조금 남아 있습니다.^^ 함께 맛봐요~~
소곡주를 마시면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먼저 취해서 일어나질 못한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단 이야기를 얼핏 들으적 있는데요. 예전에 술탐방(!)을 나름 다닌다고 다녔을 때.. 마시고 그냥 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신도 취해버린 ㅋㅋㅋ
제대로 자리펴고 마시진 못했는데...
암튼 그 맛이.. 오묘하더군요!
그나저나 술 한잔 한지.. 참으로 오래된듯 합니다~~^^
저렇게 좋은 술은 제게 선물해도 기꺼이 받습니다. 하하
경향신문에서 몇 년전 우리 전통주에 대한 기사를 연재 했었습니다.
찾아보면 다양한 전통주가 있으니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새해 인사 합니다.
2010년 새해
내내 평안하고
늘 건강하고
바라는 일도 다~ 이루고
뜨거운 연애도 하세요. ^^
와우~
전통주에 대해서 정말 잘아시겠네요!
다음에 전통주로 한잔.. ㅎㅎ
녹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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