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조금 부족해야 즐겁다. 완벽하게 준비된 여행만큼 지루한 게 또 있을까. 완벽히 준비되어야할 것이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나사 하나쯤 풀어 놓은 넉넉한 마음정도? 숟가락 하나 부족한 것에도 벌벌 떠는 친구가 있다면 그 여행은 실패다.
몇 해 전,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에 있는 '아침가리' 길을 2박 3일 동안 걸었다. 경치에 취해 걷다 자칫 날이 저물면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될만큼 그곳은 한적했다. 그 길을 오래도록 걷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알아서 식사를 해결해야했다. 물론 가방 가득 간단한 먹거리를 채워 갔다.
하지만, 밥 한끼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배를 위로하기 위해 결국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작은 코펠 하나. 라면을 이리저리 쑤셔 넣었다. 면을 국물 바닥에 깔고 얹히고, 그리고 꽂았다. 과연 이 라면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밥 한끼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배를 위로하기 위해 결국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작은 코펠 하나. 라면을 이리저리 쑤셔 넣었다. 면을 국물 바닥에 깔고 얹히고, 그리고 꽂았다. 과연 이 라면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인가.
라면이 끓는 그 모양새가 우스워 한참을 낄낄대며 기다렸다. 오늘 안에는 완성될 것이여~
얼마 지나지 않아 얼추 라면이 제 모습을 찾았다. 그것도 아주 맛깔스럽게. 살짝 덜익은 면을 좋아하는 나부터 한 젓가락!
차고 넘치지 않아서 재밌었고, 뭘하려고 해도 계속 부족해서 웃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충분히 만끽하는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좋았던 여행.
긴 여행을 준비하며, 무엇을 챙겨갈까 고민하는 대신 무엇을 버리고 갈지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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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여행도, 완벽한 여행도 모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슈테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앗! 안녕하세요..^^
맞아요. 여행은 사실 다 즐겁긴해요.. 떠난다는 것 자체가 좋죠. ㅎㅎ
태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듬뿍~~~
아 라면 멋있네요. 맛있을것 같고요 ㅎㅎ;
넵~ 멋있고 맛있는 라면 맞아요!! : )
맛잇겠네요...쩝쩝 라면 한젓갈만....ㅎㅎ
정말 꿀맛이 따로 없는 라면...
정말 한젓가락 드리고 싶지만.... ㅎㅎ
저는 얼핏 보고 무슨 버섯재배하나 했네요...하하
ㅎㅎㅎ 콩나물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ㅎㅎ
다시보니 동충하초 같은데요. ㅎㅎ-
나사 하나쯤 풀어 놓은 넉넉한 마음정도?
이 말이 완전 마음에 와닿아요!!
난 이런 마음은 가득한데 말이죠!!
즐거운 여행이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