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에 몰려 오는 뻐근함을 사랑해
바람의노래 2008/01/08 11:23 |
산에는 너무 가고 싶은데 혼자 가기는 싫고 마땅히 같이 갈 사람도 없는데다가 가자고 보챌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따라갔다. 여자저차한 인연 때문에, 안다면 알고 모르면 모른다는 사람들을 따라서 말이다. 산은 그렇게, 문득문득 나를 부른다.
@ Hot&Cool / 트리튬
토요일 아침.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깜깜한 새벽에 후레쉬로 길을 비추며 관악산 안으로 들어섰다. 일출을 보기로 한 그들의 계획에 따라 (적어도 나는) 거의 뛰다시피 뒤를 따랐다. 산을 오르는 속도가 워낙에 느린데다가 서둘러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았지만, 싫지 않았다. 아니, 너무 좋았다. 얼마 만에 마셔보는 나무의 상쾌한 숨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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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40분. 관악산 정상은 아니었지만, 일출이 보이는 산 언저리에 섰다. 멀리서 해가 빠끔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선을 돌리지 않고 해를 바라보니 지구가 돌고 있다는 말이 실감 난다. 햇빛에 눈이 부시기 시작했다.
조용히 해를 바라보는데 우리 중 한 분이 나에게 스윙 댄스를 신청한다. 아, 부끄러워. 못이기는 척, 울퉁불퉁한 바닥 위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여 본다. 그땐 몰랐는데, 이제 와 내 발에서 느껴지는 그날의 기억은 뿌연 안갯속에 보이는 얼굴처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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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을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두 가지를 단정 지어서 생각하곤 한다. 내가 산에 자주 갈 것이고, 많은 산을 다녀봤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번 등산조차 거의 1년 만의 일이었고, 등산 경력이라고 해봤자, 지리산과 검단산, 그리고 북한산의 절반 정도가 내가 다닌 산길의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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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산이면 어떠랴. 산행 후에 몰려오는 하품, 그리고 침대 위에 몸을 뉘었을 때 전해지는 몸의 뻐근함을 사랑한다. 등산이란 '행복한 신체의 움직임'이라 정의내려 본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나는 산을 좋아한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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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 산을 좋아하신다는 분들은 사실상 산에 미치신 거져.
저도 산을 좋아합니다.
미치기 직전까지만 가려구요.. ^^;;
애들은 모르죠. 산의 매력을. 저는 잘 몰라요.
지금 누구 얘기...? ㅋㅋ
슈테른 정상에서 느껴보는 한판 스윙 어땠엉..아무나 경험 해보지 못하는걸 경험한 소감....부럽소..우리도 가장...나도 산정상에서 스윙 추고싶당...
마지막 사진 대박이다....
슈테른 졸작연습 잘하삼..의상 기대할껭
얼떨결에 췄는데.. 춤이 끝나고 나니 다시 잘 추고 싶다는 생각이.. ㅋㅋ
너무 좋았지....
우리도 산에 한 번 가자.. 꼭.
어머낫.. 마지막 사진 합성 아니죠? :)
네.. 진짜 뛰어 오르면서 찍었답니다.
뛰어보라고 하길래 쑥스러워 망설였는데.... 더 힘껏 뛸 걸 그랬나봐요.. ^^
팔짝 뛰는 사진 좋다. 올해에는 린디로 완전 날아봐요.
함께 날아요~~~ ^^
원,투,트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