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거의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여행을 머리속에서 재방송 시켰다. 서울에서 마지막 밤차를 타고 내려가 통영에 도착해 추워서 떨고, 무서워서 떨며 첫 배가 뜨기만을 기다리던 새벽. 그리고 섬에서 보낸 2박 3일. 먹고 자고 산책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휴식의 무한반복. 혼자서 사색을 하기에 소매물도만한 곳이 없다.
물론,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삼삼오오 섬에 발을 딛는다.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해삼, 멍게를 나눠먹고 무턱대고 소주 한잔을 권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여자 혼자 섬에..., 그것도 2박 3일 동안이나(?) 여행을 한다는 이유로 자살을 하러 왔거나 실연의 아픔을 씻으러 온것일거라는 오해를 받았던 일도 추억이라면 추억으로 남아있다. 난 그저 쉬러 갔을 뿐인데. 쩝.
물론,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삼삼오오 섬에 발을 딛는다.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해삼, 멍게를 나눠먹고 무턱대고 소주 한잔을 권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여자 혼자 섬에..., 그것도 2박 3일 동안이나(?) 여행을 한다는 이유로 자살을 하러 왔거나 실연의 아픔을 씻으러 온것일거라는 오해를 받았던 일도 추억이라면 추억으로 남아있다. 난 그저 쉬러 갔을 뿐인데. 쩝.
# 1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휴가를 떠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여러가지 잡념이 많았다.
덕분에 소매물도로의 여행은 그야말로 '휴식'이 필요한 휴가가 되었고, 다행이도(?) 육지와는 떨어진 '작은 섬'이었기에, 충분한 휴식 공간이 될 수 있었다.
덕분에 소매물도로의 여행은 그야말로 '휴식'이 필요한 휴가가 되었고, 다행이도(?) 육지와는 떨어진 '작은 섬'이었기에, 충분한 휴식 공간이 될 수 있었다.
# 2
도착한 첫 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이내 굵은 빗방울로 변했다.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하루종일 내가 묵고 있는 민박집의 창가를 두드렸다. 잠시 우산을 쓰고 섬 언덕배기로 가서 비냄새를 맞으며 바다를 구경하고는, 다시 민박집에 돌아와 소설책을 펼치고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낮잠을 잤다.
#3
다음 날 아침. 마치 태양이 소매물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화사하게 섬을 비췄다. 민박집 창문을 통해 새벽 첫 배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 4
등대섬으로 향했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마다 길이 생겨 들어갈 수 있는 등대섬. 밤이되면 망망대해의 길을 밝혀주는 하얀 등대는 TV에서 보는 것처럼 예쁘다기 보다는 믿음직스러운 쪽에 가까웠다. 시커먼 내 마음 속이나 비춰줘야할 것만 같은 하얀 등대를 훔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등대가 너무 컸다. : )

# 5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수십마리의 염소들과 함께 잔디를 밟으며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노래를 불렀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구경하고, 그 파도 소리를 듣고, 그 파도 냄새를 맡았다. 꽃, 나비, 갈대, 파도, 나무, 염소, 그리고 사람들.... 소매물도는,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등대섬으로 향했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마다 길이 생겨 들어갈 수 있는 등대섬. 밤이되면 망망대해의 길을 밝혀주는 하얀 등대는 TV에서 보는 것처럼 예쁘다기 보다는 믿음직스러운 쪽에 가까웠다. 시커먼 내 마음 속이나 비춰줘야할 것만 같은 하얀 등대를 훔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등대가 너무 컸다. : )
# 5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수십마리의 염소들과 함께 잔디를 밟으며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노래를 불렀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구경하고, 그 파도 소리를 듣고, 그 파도 냄새를 맡았다. 꽃, 나비, 갈대, 파도, 나무, 염소, 그리고 사람들.... 소매물도는,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6
# 7
그리고 어느새 또 다시 날이 어두워지려하고 있었다. 노을을 구경하러 나갔다. 바닷물을 가르듯이 나를 향해 직선으로 뻗어오는 노을빛에 취해 나는 잠시 기절했던 것도 같다. 섬 끝자락의 바위 위에 앉아서 지는 해와 함께 나 역시 하루를 마감했다.
그리고 어느새 또 다시 날이 어두워지려하고 있었다. 노을을 구경하러 나갔다. 바닷물을 가르듯이 나를 향해 직선으로 뻗어오는 노을빛에 취해 나는 잠시 기절했던 것도 같다. 섬 끝자락의 바위 위에 앉아서 지는 해와 함께 나 역시 하루를 마감했다.
# 8
저녁도 얻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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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읽은 효진씨의 글.
다시 보니 반갑네요.^^
헤헤.... ^^;;
비밀쪽지 감사합니다~^^
저도 혼자만의 여행과 휴식을 해보고 싶네요...
요즘은 특히 일상에서 탈출할 생각만 든다는...
클럽에서 유쾌하게만 보이는 분들도 싸이든
블로그든 개인공간을 방문해보면 각각의
다양한 삶의 색채가 보여서 좋아요..
슈테른님도 항상 동적이게만 보였거든요^^
사색의 공간에 들렸다 갑니다^^
저도 뮤즈님 블로그 갔었는데...
정말 또 다른 면이 보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앞으로 블로그에서도 자주 뵈어요~~
파티때 오셔서 신나게 즐기시구요...
참, 딴따라 빽투스쿨 파티 때, 의상+화장.. 정말 멋졌어요~ ^^
슈테른도 소매물도 가봤구낭...20살때 칭구네 집이 한산도라..칭구들이랑 소매물도를 가봤지..등대섬..나 아직도 거기서 찍은 사진 있는데...또 가고싶은 곳인데....
지금도 여전할지는 모르겠지만...소매물도를 테른이 가봤다니....슈테른이 더 좋아지는 걸...
하~~ 언니도 갔었구나....
소매물도를 말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여행을 논할 수 없지. ㅎ
정말 좋았어 여기..
조만간 또 가려구. 푸욱 쉬다 오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