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릉선수촌 빙상장에 가서 '이규혁 선수'를 만났다.
유명인과 기념사진을 찍는다는게 좀 부끄럽고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한 컷 찰칵!

근데..., 우리 제법 잘 어울리지 않나?
딱 내 스타일인데.. : )



안되는 걸 알면서도 도전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는 이규혁 선수의 인터뷰가 잊혀지지 않는다.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더 이상 도전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 그의 마음 속이 얼마나 복잡했을까. 그 인터뷰 기사를 읽을 때쯤 내 마음이 꼭 그와 같아서 눈물이 났다. 계속 울고 싶어 그 기사를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세상에는 안되는 걸 알면서도 도전해야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게다가 도전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잠시 마음이 아팠고 울었으니 그도 나도 이제 됐다. 툭툭 털고 다시 앞으로!




Posted by 슈테른

Trackback Address :: http://stern.kr/trackback/20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qwer999 2010/03/11 14: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효진님 웃음이 매력적이네요. 미녀

작년 봄, 처음 바다 낚시를 다녀온 뒤로 기회가 있을때마다 따라붙어 낚시의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이번에도 기회가 닿아 얼른 따라 간 곳은 가평 자라섬 얼음 낚시. 낚시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부터 송어를 낚아 회로 먹고 구워먹고 매운탕도 끓여 먹자며 왁자지껄 저녁 식사 계획을 거창하게 세웠다. 그렇게 우리의 밥상을 머리 속에 그리며 온몸울 꽁꽁 싸고 또 싼 뒤 얼음 위에 섰는데...... 

나도 내가 어디있는지 한참 찾았다. 완벽한 난민의 모습. ^^;;




곳곳에 뚫려 있는 구멍 아래를 오가는 송어를 낚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를 놀리기라도 하는 듯 유유히, 그리고 우아하게 지나가는 송어. 어찌나 아슬아슬하게 미끼를 툭툭치며 지나가는지! 알고 피해가는건지, 모르는데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되는건지! 나중에는 송어가 우리를 낚지 싶었다.

모두들 얼음 구멍에 집중. 다들 머리를 넣어서라도 송어를 잡을 듯하다.




함께 간 친구 7명이 2시간 동안의 사투(?) 끝에 손에 쥔 송어는 달랑 한 마리. 그나마도 낚시시간 종료를 알리는 호각소리가 울린지 5분이 지나서야 겨우 잡은 것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송어를 낚은 우리의 이 날의 히어로 지마군 덕분에 그나마 단 몇점의 송어회 맛을 볼 수 있었다.

송어를 낚은 지마 군. 매우 당당한 모습이다. : )



단 한마리도 낚지 못해 낚시의 손맛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쉬웠으나, 얼음 구멍에 얼굴을 묻고 발을 동동 굴리는 재미가 있었던 하루. 다음엔 정말 잘 낚을 수 있지 않을까? : )


이날 우리들은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하하.

Posted by 슈테른

Trackback Address :: http://stern.kr/trackback/20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KLove 2010/02/04 14: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갔었는데...
    물고기를 잡아.. 끼니를 해결할 생각으로 별 준비 없이 갔는데...
    정작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꽤 깊숙한 섬이라서 슈퍼도 없고..
    옆에 낚시하던 사람에게 라면을 빌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ㅋ

    그래도 얼음 낚시는 꼭 한번 가고 싶은... 로망이 느껴져요.

    • 슈테른 2010/02/05 15:42 Address Modify/Delete

      ㅎㅎㅎ 낚시터 라면맛도 남다르니 그래도 뭐.. ^^
      범태터 낚시 원정대 곧 꾸려지지 않을까요? 그때 함께 가요~~

  2. Egoing 2010/02/05 09: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랑은 안가시고

오래된 테잎이 하나 있다. 20년도 더 된 낡은 테잎. 

이 테잎에 담긴 소리가 너무 오래되서 혹시라도 사라질까봐 늘 걱정이었는데, 참 운이 좋게도 '사운드 디자이너'라는 멋진 직업을 가진 친구를 만나, 사라질지도 모를 꼬마의 목소리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 테잎 안에는 열 살 자리 꼬마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부끄러움이 많았던 내가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연기하며 선보인 동화 '생일 선물'. 철없는 아이와 엄마, 그리고 할머니, 나레이션까지. 하나도 그럴듯하지 않지만 열심히 애쓰며 동화를 들려주는 내가 참 귀엽다. 


추억을 되살리고 있는 엉클씨. 20여년 전 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부끄러워 하는 나.


이 기록이 영원히 보관되어야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온전하게 보관하고 싶었던만큼, 불안한 테잎을 안심할 수 있는 파일로 되살린 이번 작업은 나에게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작업을 지켜보는 내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추억을 되살려준 엉클씨. 작업을 기록해준 친구 힐러리. 모두에게 땡큐! : )



 <생일선물>, 성일 초등학교 3학년 꼬마 슈테른







Posted by 슈테른

Trackback Address :: http://stern.kr/trackback/19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먹는 언니 2010/02/04 00: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ㅎ 리얼한데요. 감성이 굉장히 풍부해보여요~

  2. lunamoth 2010/02/04 0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굿바이 1337에서 이걸 틀어 놓아야 겠는걸요... ㅎㅎ + 성우를 하셨어야 했는걸요 ㅎㅎ

  3. 녹두 2010/02/04 21: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귀여워! *_________________*
    지금처럼 귀엽군요!
    어린 효진이는 성우해도 되겠는데요? ^^

    근데 외국 나가면
    오징어 튀김이랑 미역국 먹고 싶어서 어떻게 해요?
    아기 낳으면 미역국 꼭 먹어야 하잖아요? 하하

  4. hsoul 2010/03/09 13: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어뜨케 이거.. 너무 잘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그는 아이처럼 신이 나 떠들었다. "그녀는 천사에요. 너무 착해요. 너무 좋아요. 보고싶어 미치겠어요." 듣기도 민망하고 옮겨 적기도 민망한 저 멘트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그가 알기나 할까. 말하고 또 말해도 표현할 수 없었을 그의 행복을 의심하며 내가 물었다. '그게 사랑인지 어떻게 알아요?" 

"그 사람이 아니면 죽을 것 같으니까요."  참 유치하고 싱거운 대답이라 생각하는 동시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나도 그 누군가가 아니면 죽을 것 같았던 때가 있었다. 저 바보같은 그처럼 신이나 떠들었었다. 행여 이별이 온다면 그때 나는 살아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닐거라며, 내가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표현하는 것은, '죽을 것 같다'는 말로도 부족하다며 흥분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죽을만큼 사랑했던 날들을 뒤로 하고 다가온 이별 후, 내 생활은 아무것도 흐트러지지 않은 채 어제와 다를 바 없이 굴러갔다. 죽고 싶을만큼 아프지 않았다. 식욕도 너무 좋아 밥도 잘 챙겨 먹었다. 가끔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거나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또 가끔은 가슴 한쪽이 시리기도 하고 먹먹해지기도 했지만, 나는 아주 잘 살아갔다. 살아도 사는게 아닐거라더니, 죽어서도 살 사람처럼 굴었다. 헤어진 그에게 묻고 싶다. 내가 당신을 사랑했나요? 나는 모르겠지만, 그는 알 수도 있다.

그가 부럽다. "그 사람이 아니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는 그가 부럽다. 사랑이라는 게 꺼지지 않을 것처럼 끓다가도 하루아침에 식어버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마음을 다 전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고, 이별을 하면서도 아픈만큼 아파하지 않으려 애쓰는 나는, 사랑도 이별도 격하게,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따라 살아가는 그가 참 부럽다. 

끊임없이 과거를 의심하고 현재를 의심하고 미래를 의심하는 내가 어찌 사랑타령 따위를 할 수 있겠나.



Posted by 슈테른

Trackback Address :: http://stern.kr/trackback/19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녹두 2010/02/02 14: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랑이
    끝나지도 않고
    잊혀지지도 않는다면
    지구 위에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죽고 없었을 겁니다. 하하


Nirvana의 'Unplugged in New York' DVD 도착! 너무 흥분되고 설렌다.

작년에 처음으로 알게 된 Nirvana.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이름이긴 했지만, 한 번도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기타를 처음 손에 잡던 날 친구가 보여준 Nirvana의 공연 동영상을 보고 감격! 호기심에 그들을 쫓기 시작했다.

조금씩 그들의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점점 더 그들에게 빠져들어 갔다. 특히, Nirvana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커트 도널드 코베인(Kurt Donald Cobain)이 뉴욕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부르는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은 그야말로 환상적. 애절함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절규하는 듯한 그의 노래는 들을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천만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듯 하다.

그가 살아 있어 그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더이상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의미없어진 그가 짧은 생(1967년 2월 20일 ~ 1994년 4월 8일)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어둘 수 있다. 그의 남긴 음악은 영원할테니.

Nirvana, Unplugged In New York /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


Posted by 슈테른

Trackback Address :: http://stern.kr/trackback/19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