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노래'에 해당되는 글 67건

  1. 01:14:58 우린 제법 잘어울려요~ (1)
  2. 2010/02/03 추억을 되살리는 작업 (7)
  3. 2010/01/05 부족한 여행 (10)
  4. 2010/01/04 가난이 죄
  5. 2009/12/29 부산, 수산과학원&자갈치 시장
오늘 태릉선수촌 빙상장에 가서 '이규혁 선수'를 만났다.
유명인과 기념사진을 찍는다는게 좀 부끄럽고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한 컷 찰칵!

근데..., 우리 제법 잘 어울리지 않나?
딱 내 스타일인데.. : )



안되는 걸 알면서도 도전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는 이규혁 선수의 인터뷰가 잊혀지지 않는다.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더 이상 도전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 그의 마음 속이 얼마나 복잡했을까. 그 인터뷰 기사를 읽을 때쯤 내 마음이 꼭 그와 같아서 눈물이 났다. 계속 울고 싶어 그 기사를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세상에는 안되는 걸 알면서도 도전해야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게다가 도전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잠시 마음이 아팠고 울었으니 그도 나도 이제 됐다. 툭툭 털고 다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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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qwer999 2010/03/11 14: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효진님 웃음이 매력적이네요. 미녀

오래된 테잎이 하나 있다. 20년도 더 된 낡은 테잎. 

이 테잎에 담긴 소리가 너무 오래되서 혹시라도 사라질까봐 늘 걱정이었는데, 참 운이 좋게도 '사운드 디자이너'라는 멋진 직업을 가진 친구를 만나, 사라질지도 모를 꼬마의 목소리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 테잎 안에는 열 살 자리 꼬마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부끄러움이 많았던 내가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연기하며 선보인 동화 '생일 선물'. 철없는 아이와 엄마, 그리고 할머니, 나레이션까지. 하나도 그럴듯하지 않지만 열심히 애쓰며 동화를 들려주는 내가 참 귀엽다. 


추억을 되살리고 있는 엉클씨. 20여년 전 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부끄러워 하는 나.


이 기록이 영원히 보관되어야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온전하게 보관하고 싶었던만큼, 불안한 테잎을 안심할 수 있는 파일로 되살린 이번 작업은 나에게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작업을 지켜보는 내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추억을 되살려준 엉클씨. 작업을 기록해준 친구 힐러리. 모두에게 땡큐! : )



 <생일선물>, 성일 초등학교 3학년 꼬마 슈테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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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는 언니 2010/02/04 00: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ㅎ 리얼한데요. 감성이 굉장히 풍부해보여요~

  2. lunamoth 2010/02/04 0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굿바이 1337에서 이걸 틀어 놓아야 겠는걸요... ㅎㅎ + 성우를 하셨어야 했는걸요 ㅎㅎ

  3. 녹두 2010/02/04 21: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귀여워! *_________________*
    지금처럼 귀엽군요!
    어린 효진이는 성우해도 되겠는데요? ^^

    근데 외국 나가면
    오징어 튀김이랑 미역국 먹고 싶어서 어떻게 해요?
    아기 낳으면 미역국 꼭 먹어야 하잖아요? 하하

  4. hsoul 2010/03/09 13: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어뜨케 이거.. 너무 잘하는데요?!

부족한 여행

바람의노래 2010/01/05 14:27 |
여행은 조금 부족해야 즐겁다. 완벽하게 준비된 여행만큼 지루한 게 또 있을까. 완벽히 준비되어야할 것이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나사 하나쯤 풀어 놓은 넉넉한 마음정도?  숟가락 하나 부족한 것에도 벌벌 떠는 친구가 있다면 그 여행은 실패다.

몇 해 전,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에 있는 '아침가리' 길을 2박 3일 동안 걸었다. 경치에 취해 걷다 자칫 날이 저물면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될만큼 그곳은 한적했다. 그 길을 오래도록 걷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알아서 식사를 해결해야했다. 물론 가방 가득 간단한 먹거리를 채워 갔다.

하지만, 밥 한끼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배를 위로하기 위해 결국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작은 코펠 하나. 라면을 이리저리 쑤셔 넣었다. 면을 국물 바닥에 깔고 얹히고, 그리고 꽂았다.  과연 이 라면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인가.



라면이 끓는 그 모양새가 우스워 한참을 낄낄대며 기다렸다. 오늘 안에는 완성될 것이여~



얼마 지나지 않아 얼추 라면이 제 모습을 찾았다. 그것도 아주 맛깔스럽게. 살짝 덜익은 면을 좋아하는 나부터 한 젓가락!



차고 넘치지 않아서 재밌었고, 뭘하려고 해도 계속 부족해서 웃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충분히 만끽하는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좋았던 여행.


긴 여행을 준비하며, 무엇을 챙겨갈까 고민하는 대신 무엇을 버리고 갈지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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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현 2010/01/05 21: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족한 여행도, 완벽한 여행도 모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슈테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슈테른 2010/01/06 01:57 Address Modify/Delete

      앗! 안녕하세요..^^

      맞아요. 여행은 사실 다 즐겁긴해요.. 떠난다는 것 자체가 좋죠. ㅎㅎ

      태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듬뿍~~~

  2. lunamoth 2010/01/06 03: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라면 멋있네요. 맛있을것 같고요 ㅎㅎ;

  3. 징검다리 2010/01/06 18: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맛잇겠네요...쩝쩝 라면 한젓갈만....ㅎㅎ

  4. 먼지깡통dustin 2010/01/07 19: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얼핏 보고 무슨 버섯재배하나 했네요...하하

  5. 여명 2010/01/29 19: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사 하나쯤 풀어 놓은 넉넉한 마음정도?
    이 말이 완전 마음에 와닿아요!!
    난 이런 마음은 가득한데 말이죠!!
    즐거운 여행이었겠어요~

가난이 죄

바람의노래 2010/01/04 00:48 |


지은 적 없이 지은 죄가 있다. 
가난.
그것이 죄다.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고 있고 있다며 누군가는 희망을 얘기하지만, 도대체 무엇이 나아졌단 말인가.
'나의 삶'은 조금 윤택해졌을지 모르지만, 지구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먹을게 없어 죽고, 물이 없어 죽고,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고 있다.
또 누군가는 이유도 모른채 죽어간다.

얼마나 산다고 인간들은 이렇게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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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부산 송정에 도착해 정신없이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봐도봐도 좋다 바다는. 서둘러 아침을 먹고 바쁜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수산과학원. 수산물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어류섭취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질병. 그리고 우리가 그것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실들을 하나하나 짚어주었다. 또 그런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 시설, 그리고 수산물 산업의 해외 진출 등.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발표자 분이 정말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셔서 엄청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집중에서 들었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전시관을 둘러봤는데, 난 정말 집중해서 돌아다녔다. 어렸을 때는 이런데 둘러보는거 정말 싫어했는데 자 자라서 보니 새롭고 신기했다. 어쩌면 공부라는 것도 이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다. 하고 싶을 때. 열정이 생길 때말이다. ^^;;;


1996년 인천 송도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길이 10m, 체중 7톤 참고래의  진짜뼈라고 했다. 참고래는 죽어 사라지고 이렇게 뼈만 남았다.



세계지도를 펼쳐볼 때, 항상 설렌다. 언젠가 내 발길이 닿을 곳이라고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데, 해저지형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색다르게 표현된 색깔과 유횩하는듯한 바다. 나는 유독 이곳에서 발길 멈추고 좀 더 오래 서 있었다. 이 지도 위 보이지도 않는 곳에 내가 있다. 인간이란 참으로 작고도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감나는 고기잡이 배 모형. 바다 속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




한쪽에는 수산물 관련한 지역 아이들의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나도 어렸을 때 꽤나 낑낑대면서 수수깡으로 뭔가를 만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엄마가 더 많이 해줬던듯.... ㅎㅎ







별로 재미없을까봐 걱정하시던 안내자 분의 걱정과 달리 나도 다른 분들도 신이나서 사진찍고 구경했다. 해저탐험을 하고온듯 한 기분을 꾸욱 담고 자갈치 시장으로 또 다시 이동!!!!


부산에는 올해 두번째 왔다. 자갈치 시장은 처음. 여기도 꼭 가보고 싶었다!!!


자갈치 시장에서 갈치를 파는 아주머니들. 아.. 저 갈치들.. 먹음직스럽다. 스읍~ 


사실 서울의 노량진 시장과 크게 다를바는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자갈치 시장이니까! 다 달라보인다.





푸짐하고 맛나는 회 한접시로 배를 채웠고, 자갈치 시장 곳곳을 구경하고는 것으로 모든 일정이 끝이났다.

힘은 좀 들었다. 여러명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만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우리를 이끈 분은 또 얼마나 힘드셨을까. ^^;; 여러모로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한 1박 2일이었다.

자 이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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