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깨끗한 굴을 만나다
바람의노래 2009/12/29 02:10 |통영. 언제가도 좋을 그곳에 갈 기회가 생겨 주저 없이 짐을 챙겼다. 사실, 통영을 제대로 둘러본 적은 없다. 그저 소매물도에 들어가기 위해 몇 번 스쳤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그곳이 그냥 참 좋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우리 굴홍보를 위해 블로거들과 함께 통영-부산을 둘러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단순히 굴을 보고 시식하는 행사는 아니었고, 굴생산, 가공, 관리 등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코스였는데, 계속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 힘들어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참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사 의심이 많은 나는 여전히 일정부분 들었던 이야기들에 대한 의구심을 조금은 갖고 있다. 하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현장 사람들의 부단한 노력. 그리고 그 덕분에 건강한 식탁이 차려지고 있다는 믿음이 어느정도 생겼다. 사람 먹는 걸로 장난치거나 무성의한 위생 관리를 보면 극도로 분노하는 나에게 이런 믿음이 생겼으니... 안전한 굴 위생 관리 현장을 보고 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었다. 생굴, 굴전, 굴밥....정말 굴에서 굴로, 또 다시 굴에서 굴로 이어지는 밥상이었다. 아, 내가 정말 굴을 만나로 오긴 왔구나.. 하고 실감. ^^
배를 두둑히 채우고 도착한 곳은 양식 환경 연구소.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몸이 약간은 피곤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는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20여분 정도 강연을 듣고 배를 타고 양식현장으로 이동!
20여분 정도 배를 타고 가니 저 멀리 굴 양식장이 나타났다. 좀 더 가까이 볼 순 없었지만, 멀리서 보기에도 참 거대한 느낌이었다. 세상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신기하다. ^^
곳곳에 펼쳐진 굴 양식장을 지나 도착한 곳은 중앙수산 중앙씨푸드. 이곳에서 굴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가공하여 국내외로 보낸다고 한다.
굴양식에 다양한 이야기. 그리고 그간 가지고 있었던 굴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곳을 둘러보기 전 주의해야할 사항들도.
잠시 후, 철저한 위생 관리를 위해 모두가 옷을 걸치고 머리카락을 숨기고 마스크를 썼다.
이곳에서는 화장실을 다녀올 때 절대 손을 이용해 수도꼭지 등을 만지지 않게 하기위해. 발을 이용해 물을 사용하 ㄹ수 있게 하는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현장으로 들어가기 전 일단 에어샤워를 하고,
장화를 신고,
장화를 소독하고, 손을 또 소독한다.
이제서야 겨우 입장!
많은 것이 기계화되고 있지만,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 안되는 일들도 여전히 많다. 수많은 분들이 굴과 굴껍질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계셨다. 모든 굴은 이분들의 손으로 통한다. 감사합니다! : )
그리고 이렇게 깨끗이 씻고,
또 좋은 굴을 골라내는 작업을 한다.
그렇게 정리된 굴은 아래처럼 포장되어 판매되거나,
또는 굴 튀김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냉동 후 꺼내어 튀김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하는데 이 역시 모두 사람의 손을 거친다.
평생 볼 굴을 하루만에 다 본 것 같았다. 먹고 보고, 먹고 보고, 그리고 또 중앙 씨푸두에서 방문 기념 선물로 굴을 받았다. ㅎㅎ 이곳저곳을 둘러보고나니 전에도 물론 믿고 먹긴 했지만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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