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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5 이런저런 하루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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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 아무것도 안보고 안듣고 검찰의 발표만 들어봐도 뒤죽박죽이다. 권력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얽힌 지저분한 일이 뻔하기에, 절대로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 같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진실이란 결국 살아 있는 자들의 입에서 멋지게 만들어질 뿐. 하긴, 세상에 절대적인 진실이란 없으니까. 그들이 지구가 네모라면 네모가 되는 거겠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모두 SHOW!!

-- 문득문득 무기력해진다. MB의 삽질 때문에 나라전체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게시판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연이어 올라오는 글들은 정의를 외친다. 뭔가 국민들이 원하는 그것이 이루어질듯 하지만, 결국 MB의 뜻대로 안되는 것이 거의 없다. 어쩌면 MB는 멍청한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냥 밀어부치면결국은 다 되니까. 그래도 세상이 이만큼 온것은 그 안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사람들의 정의로움 때문이겠지만. 참 지치는 속도다. 더군다나 지금은 뒤로가고 있으니..

-- 노무현. 뉴스를 보다 눈물이 핑 돈다. 나는 노빠도 아니고, 노무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가 보여줬던 과거의 모습과 행동이 떠올라 씁쓸하다. 털어서 먼지 안나고, 똑똑하고 지혜롭고 사람을 보듬을 줄 아는 리더를 살아있는 동안 볼 수 있으려나. 어쨌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를 믿고 싶다. 그래도 그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 가끔 맥이 끊긴 느낌이 든다. 나이가 들고 각자의 환경이 바뀌면서 공통화제가 줄어든다. 누구는 결혼을 하고, 또 누구는 회사를 옮기고, 또 누구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친구라면 으례히 상대의 얘기를 서로서로 듣고 함께 나눠야하는 것이겠지만, 때론 그래야할 것이라는 것 자체가 강박으로 다가와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나는 참 이상한 사람같다.

-- 옛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신 후, 광화문 사거리에서 종로 2가까지 걸어왔다. 늦은시간까지 운행하는 버스도 있었거니와 다이어트를 위해 조금이라도 걷는 편이 나을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새벽 1시 30분. 종로 2가역 버스 정류장 앞에는 빈 택시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들을 유혹하며 줄지어 서 있었다. 손님은 없고, 사납금은 채워야하고.., 기사 아저씨 입장에서는 심야까지 운행하는 버스들이 있다는 것이 한편 원망스러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택시가 타고 싶었다. 아저씨도 내가 타기를 바랐겠지. 하지만 내 주머니 사정도 그리 넉넉하지 않다. 누구랄 것없이 모두 힘든 시기.. 버스 정류장에 널부러진 쓰레기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참 처량해 보인다. 너희는 어쩌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버려졌니.

Posted by 슈테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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